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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블핑 온다"…투심 살아난 엔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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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티스트의 활동 부재, 하이브의 내부 내홍 등 각종 악재로 시장의 외면을 받던 엔터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바탕으로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한 달간 18.8% 급등했다. 지난해 5월 고점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뒤 나타난 반등이다. 다른 엔터사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는 각각 11.2%, 10.9%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도 7.2% 상승했다. 팬 소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어유는 84.9% 급등했다.

그동안 각 엔터사의 대형 아티스트 공백기가 길어진 데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내부 갈등까지 점화하면서 엔터주는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건 내년부터 BTS, 블랙핑크 등 각 엔터사의 대형 아티스트 컴백과 신인 그룹 데뷔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가 엔터 업종 ‘톱픽’으로 꼽고 있는 건 하이브다. 내년 6월 BTS 멤버 전원이 제대한 뒤 컴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9~10월 BTS가 컴백한다면 내년 2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발생할 음반과 음원, 공연 매출은 약 1조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 컴백으로 내년 하이브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80%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와이지엔터는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블랙핑크 컴백과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글로벌 투어에서 총 2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억3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도 내년부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영국 현지그룹 디어앨리스와 신인 걸그룹이 데뷔할 계획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엔터 4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하단에 가깝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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