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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젓고 있으면 물 들어온다"…조선주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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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1위인 HD현대그룹의 조선 계열사들은 호실적을 내놓고도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HD한국조선해양은 9.95%, HD현대중공업은 12.06% 내렸다. 지난 1일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1.85% 하락한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계열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은 4.6%, HD현대미포는 4.83% 빠졌다.

특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내놓고도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의 주가 하락은 멈추지 않았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21일 이후 13.55%,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3일 이후 6.61% 빠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예상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오션만 국내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예상을 크게 밑돈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는 실적발표를 며칠 앞두고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 3분기에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의 빌미였다. 3분기는 여름 휴가 기간이 포함돼 계절적으로 조업일수가 적은 데다, 9월 말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점도 수출기업인 조선사들에 불리했다는 것이다. 또 고공행진하던 신조선가지수도 상승세를 멈추고 미세하게나마 하락하면서 조선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주 하락의 실질적인 이유가 수급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2분기 실적발표 직후부터 조선주 주가의 급등 현상이 나타났다”며 “(주가 상승으로 비중이 확대된) 조선업종 투자 비중을 조정하기 위한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수익성 우려와 업황 피크아웃 우려는 핑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실제 조선사들의 3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매출이 감소했지만, 이익이 늘어난 수익성 개선이 눈길을 끈다.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은 6조2458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3984억원을 남겼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55%가량 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한 한화오션의 실적에서도 수익성 개선의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수익성을 짓누르던 ‘생산 안정화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덕이다.

생산 안정화 비용은 팬데믹 시기의 조선소 인력 이탈로 생산능력이 손상된 탓에 발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이슈가 있었지만, 이미 극복했다. 오히려 HD현대그룹의 조선계열사들은 초과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으로의 편입 과정에서의 혼란 등으로 생산성 문제 해결이 가장 더뎠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선행 공정을 대부분 정상화했고, 도크 기간 이후 거쳐야 하는 후행 공정 일부를 관리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제대로 돈 버는 시기가 눈앞에 도래했다”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엄경아 연구원은 “이제는 대부분 조선업체의 인도물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이 2022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라며 “저점 대비 50%가량 상승한 선가로 수주한 물량의 건조마진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내년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마진이 8%까지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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