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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7% 치솟았다가 20% 폭락"…날벼락 맞은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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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의 주주제안이 수용된 사례는 소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제안이 호재로 부상했다가 관심에서 멀어지며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줄어든 주주제안 가결 건수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정기 주총 관련 공시에서 주주제안이 있었던 기업은 콜마홀딩스 아미코젠 등 총 3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 건이라도 의안이 가결된 기업은 10곳이었다. 유가증권시장 4곳, 코스닥시장 5곳, 코넥스시장 1곳 등이다. 나머지 29곳에선 모두 부결됐다. 작년엔 31개 기업 중 12곳에서 가결 안건이 나왔다. 주주제안은 늘었지만 가결 건수는 되레 줄어든 것이다.

올해 행동주의 펀드 등의 제안 안건이 가결된 곳으로 한국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꼽힌다. 지난달 31일 열린 주총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 요구대로 임성윤 달튼코리아 공동대표의 이사회 합류가 결정됐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 회장과 오스코텍 대표가 소액주주 반발로 교체됐다.

하지만 다른 대다수 기업에서 이들의 주주제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를 상대로 한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서, 싱가포르계 플래시라이트캐피탈(FCP)은 KT&G의 대표이사 집중투표제 배제 안건에서 쓴맛을 봤다.

주총 직전 회사 측과 소통해 주주제안을 철회한 곳도 있었다. 영풍과 밀리의서재에 각각 주주서한을 보낸 머스트자산운용, 서울에셋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이다. 한 행동주의 펀드 대표는 “작년 밸류업 정책이 본격화된 이후 운용사 의견을 반영해주려는 상장사가 꽤 늘었다”며 “펀드 입장에서도 미국처럼 대립 구도를 형성하기엔 인력과 체급이 모자란다”고 했다.

◇‘주가 널뛰기’ 유의해야

행동주의 펀드가 주목하는 종목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단타 매매가 성행하는 가운데 행동주의가 일종의 테마성 호재로 인식돼서다. 시장 관심에서 멀어지면 주가가 급속도로 꺾이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묻지마 추종 매매’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전날 얼라인파트너스의 7.17% 지분 확보 공시가 난 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엔 이날 개인의 투자 자금이 쏠렸다. 주가는 11.11% 급등 마감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미리캐피털(10.78%)에 이어 얼라인파트너스(6.64%)까지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하루 동안 5.26% 뛰었다. 아직 행동주의 캠페인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향후 주주제안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행동주의가 캠페인을 벌인 기업 주가는 단기 널뛰기에 그친 사례가 많았다. 대표 교체 소동이 빚어진 아미코젠 주가는 임시 주총일(2월 26일)을 앞두고 이틀간 17.57% 치솟았다가 이후 4일간 내리 20.43% 떨어졌다. 정기 주총(3월 27일)을 앞두고서도 이틀간 8%가량 올랐다가 이후 모두 반납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 미리캐피탈 등 일부 행동주의 펀드는 당장 공격적인 주주제안에 나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 공시에 따른 기대만으로 주가가 뛴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주 보유량이 많고 거래량이 적은 기업이 행동주의 펀드의 단골 타깃”이라며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게 쉽지 않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행동주의 분석이 어렵거나 단기 변동성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단타성 매매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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