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 기대감 주가에 선반영…1분기 실적 부진"-DB
DB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지만, 실제로 실적이 반등할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목표주가는 33만원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33만15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증권사 허제나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9만원을 기점으로 10% 이상 완만히 반등했다. 올해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결과"라며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다. 시장 회복률 이상으로 LG생활건강 실적이 반등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중심 채널 재편, 신규 브랜드 및 라인 확장을 위한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법인의 고정비가 줄어 매출이 반등하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투자가 먼저 진행되고 있는 구간으로 실적 눈높이는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 주가 측면에서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매출은 1조6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도 15.2% 감소한 1281억원으로 컨센서스(1370억원)를 밑돌 것으로 봤다. 국내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 마케팅 투자 때문에 수익성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사업 환경 악화로 화장품 부문 면세 매출이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1분기 손실을 낼 전망이지만,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활용품의 수익성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음료 부문의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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