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예상대로 금리 동결.."해외 리스크 감소"
일본은행(BOJ)은 31일 초저금리를 유지했지만 미국 경제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밝혀 다시 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BOJ는 또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년간 목표치인 2% 주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경우 차입 비용을 계속 인상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국내 데이터를 보면 임금과 물가는 우리의 예측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해외 경제의 하방 리스크에 대해서는 구름이 조금 걷히고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회의 전 BOJ가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금융 시장 변동성과 같은 리스크로 인한 여파를 면밀히 조사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던 것보다 덜 도비시했다.
그는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미리 정해진 것이 없다. 정책을 결정할 때 각 정책 회의 시점에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하고 경제 및 전망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이 금리 정상화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았던 총선 이후 첫 회의에서 BOJ는 예상대로 단기 금리를 0.25%로 유지했다.
Thomson ReutersBOJ keeps rates steady
위원회는 2025회계연도의 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 전망을 7월의 이전 추정치 2.1%에서 1.9%로 낮췄지만, 리스크는 상승 쪽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2026 회계연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1.9%로 그대로 유지했다.
또 연료 비용의 영향을 제거하고 수요 주도 물가 움직임의 주요 척도로 BOJ가 면밀히 주시하는 "코어-코어"인플레이션은 2025 회계 연도에 1.9%, 2026년에 2.1%로 전망돼 7월과 변동이 없었다.
이 보고서는 서비스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함에 따라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 또는 그 이후에 2% 내외로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BOJ의 견해를 재확인했다.
BOJ는 3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뒤 7월에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 가능하게 달성하기 위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단기 금리를 0.25%로 인상한 바 있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가 전망대로 움직인다면 BOJ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목요일에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의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9월 중 증가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주말 선거에서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을 잃으면서 정책 마비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측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의 과반은 BOJ가 올해 금리 인상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은 3월까지는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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