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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2차전지 동반 부진 POSCO홀딩스…인도 진출도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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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홀딩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력사업인 철강 분야와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소재 분야가 동반 부진하다는 평가다.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 지역으로 꼽히는 인도 진출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OSCO홀딩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8조3200억원, 영업이익 74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의 컨센서스를 8%가량 밑돌았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철강 자회사들은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철강 자회사인 포스코는 포항4고로 개보수 작업 완료 이후 3분기부터 생산량과 판매량 회복이 나타났지만, 투입원가 하락 이상의 판매가격 하락으로 스프레드(수익성지표)가 오히려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2차전지 소재 분야도 실적을 짓눌렀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양극재 재고평가손실이 223억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며 “리튬 부문은 광양 2공장, 아르헨티나 1단계 상·하 공정 건설로 초기비용부담이 적자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POSCO홀딩스 주식을 가진 투자자라면 철강과 2차전지 소재 분야의 시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을 주목할 만하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거론하며 “기대처럼 중국 철강 수요가 개선된다면,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철강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기대했다.

리튬 시황에 대해서도 이 연구원은 개선을 점쳤다. 그는 “리튬의 글로벌 생산비용이 kg당 10~1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kg당 10달러인 현재 가격은 향후 공급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며 “실제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호주의 리튬 가공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생산을 중단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최근 포스코가 발표한 인도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현지 최대 철강사인 JSW와 합작해 일관제철소 건설 뿐 아니라, 2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2005년부터 인도 오디샤주에 120억달러를 투입해 일관 제철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2017년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철강 수요가 건전하게 증가하는 몇 안되는 국가이고, 유럽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부상해 2차전지 소재 수요가 풍부하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기 전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만한 전략이지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는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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