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에서 투자동아리까지"…금융인재 키우는 타임폴리오
“처음에는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맞히려고 했어요. 그런데 겪어보니 시장은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본사. 청년 인턴으로 활동 중인 이주호 씨(26)는 평소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차문현 타임폴리오운용 대표는 이날 인턴 간담회를 열고 투자 철학과 방식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 인턴은 모두 20대인 만큼 투자 경험의 상당 부분을 상승장에서 쌓았다. 주도주를 따라가거나 확신이 있는 종목에 비중을 크게 실어 성과를 냈지만 최근 조정장을 거치면서 하방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했다. 차 대표는 실제 시장에서 겪은 경험과 지나간 차트를 복기하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물려 있으면 하루하루가 굉장히 긴 시간”이라며 “복기하는 것과 직접 운용하면서 겪는 것은 또 다르다”고 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인턴에게도 실제 펀드 운용과 비슷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맡긴다. 상위권 대학이나 학점, 어학점수 같은 서류상 스펙보다 주어진 조건에서 수익을 내고 위험을 관리하는 운용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 인재 선발의 출발점은 2023년부터 만 3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로드 투 펀드매니저(RFM) 모의투자대회’다. 참가자는 10억원의 가상자산을 운용한다.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분산과 변동성 관리 능력도 평가받는다.
운용능력평가에서 ‘A+’를 받으면 12주간의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다. 인턴들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 시스템 활용법 등을 배우고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세미나도 진행한다. 2024년 인턴십을 시작한 이후 일부 수료자는 타임폴리오운용에 정식 입사해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대학 주식투자 동아리 지원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타임폴리오는 2022년부터 동아리당 학기별 5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 7월에는 12개 대학, 16개 동아리가 참여했다. 지원금은 주식 매매자금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비로 쓰인다. 유료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외부 강사를 초청하는 등 투자 공부에 활용할 수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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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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