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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손실제한 ETF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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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손실을 일부 보전해주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상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 사이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버퍼형 ETF다.

버퍼형 ETF는 손실 폭을 10~20%로 제한하도록 설계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신 최고 수익률도 제한된다.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살 권리)을 매도하는 건 커버드콜 ETF와 같은데,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풋옵션(자산을 일정 가격에 팔 권리)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는 게 다르다.

미국에서는 2018년 출시돼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20개 ETF 중 65%가 버퍼형 ETF였다. 증시 고점 논란이 일어난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까지 커진 터라 보수적인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버퍼형 ETF는 다른 상품과 달리 만기가 있는 등 구조가 복잡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퍼형 ETF는 보통 1~2년 만기가 있고, 이 기간엔 지속 보유해야 손실 제한 이점을 살릴 수 있다. 매수 시기에 따라 수익률 상한과 손실 보전 비율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높은 수수료도 단점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금을 지켜야 하는 은퇴자나 변동성 장세에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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