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월가 예상치 ‘훌쩍’ 뛰어넘은 테슬라···머스크 “내년 실적 20~30% 성장 전망”
투데이코리아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가격 인하로 전기차(EV) 판매 실적이 개선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 3분기 견조한 성적표를 손에 거머쥐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년 전보다 54% 늘어난 27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었던 영업이익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7.6%였던 작년 동기 대비 3.2%p(포인트) 높아졌다.
조정된 상각 전 영업이익률(EBITDA margin)의 경우 18.5%로 집계돼 1년 전(16.1%)보다 2.4%p 상승했다.
매출은 251억82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월가의 예상치(253억7000만달러)보다는 적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자동차 부문 매출이 200억1천6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52% 증가한 23억7600만달러,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29% 늘어난 2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3분기 생산량과 인도량 모두 작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섰고, 10월 22일에는 700만 번째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버트럭이 3분기 미국에서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고 자랑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이버트럭의 판매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에 대해 “지속적인 거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4년의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내년 가격 인하와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서 내년의 대략적인 추정치를 제시하고 싶다”며 이같이 관측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위한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해 현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보택시에 대해 “실제 앱을 이용해 승차를 요청할 수 있고, 그것(테슬라 차량)이 베이 지역 어디든 데려다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안전을 위한 운전자(safety driver)가 있다”고 부연했다.
머스크 CEO는 또한 사람이 감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차가 미국의 어느 도로든 주행할 수 있도록 전국을 아우르는 연방 정부 차원의 승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만들어질 수 있고 여기서 연방 정부 차원의 자율주행차 승인을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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