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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7조원 사상 최대 실적…HBM 매출 33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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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맞물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 5731억원, 영업이익 7조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7%, 3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5조 7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배 늘어났다.

SK하이닉스 (KS:000660)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데이터센터 고객을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HBM(High Bandwidth Memory)과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HBM 매출의 급증이다.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3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D램 매출 비중이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HBM3E 8단 제품에서 12단 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HBM3E 12단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SK하이닉스는 고용량 eSSD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투자 효율성과 생산 최적화에 중점을 두면서도,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용량 eSSD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이번 실적을 통해 글로벌 No.1 AI 메모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제품 및 공급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여,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수익성 극대화를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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