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6일 쉬는 기업 45%···10곳 중 6곳은 “작년보다 경기 안 좋다”
투데이코리아 - ▲ 서울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국내 기업 절반 정도가 이번 설 연휴에 6일을 쉬었으며, 9일 이상 쉰다는 곳은 5곳 중 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설 경기에 대해서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 비율이 최근 5년 새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5인 이상 직원 602개 기업 ‘설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45.0%가 6일 휴무를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이하’를 쉬는 곳이 25.0%였으며, 9일 이상 휴무하는 곳은 22.1%였다.
이번 설 연휴의 경우 25일 주말부터 시작해 27일 임시공휴일, 설 공휴일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6일 간 이어진다.
6일보다 오래 쉬는 기업들 중 300인 이상 기업이 42.2%였으며, 300인 미만 기업은 28.5%였다.
7일 이상 쉬는 기업들의 장기 휴무 이유에 대해서는 ‘근로자 편의 제공 차원’이 31.8%로 가장 많았으며,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 25.3%,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 21.2%, ‘일감 부족에 따른 생산량 조정’ 15.3%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62.4%가 지급할 것이라고 답해 전년(64.5%) 대비 소폭 줄었다.
지급 방식으로는 ‘정기상여금만 지급’이 65.7%였으며 ‘별도 상여금만 지급’ 24.4%, ‘정기상여금 및 별도 상여금 동시 지급’ 9.8% 등 순이었다.
별도 상여금 규모에 대해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이 81.7%로 가장 많았다.
별도 상여금은 단체협약 명시 외 사업주 재량 지급 상여금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 최근 5년(2021~2025년) 중 지난해보다 경기 상황이 악화됐다고 바라본 기업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60.5%가 이번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개선됐다’고 응답한 곳은 4.4%에 그쳤다.
올해 실적 달성 부담 요인에 대해서는 ‘제품(서비스) 수요 부진’을 꼽은 기업이 6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이 53.2%로 뒤를 이었으며 ‘누적된 인건비 상승’ 44.6%, ‘높은 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 24.1% 등 순이었다.
한편, 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지난해보다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33.5%가 지난해 설 대비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와 같다는 곳이 55.5%였으며,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곳은 11%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비율이 원활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3배에 달했다”며 “내수 진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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