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RA 퇴직연금 혁신금융사 곧 윤곽… 한투운용, 12월 첫선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11월 중 RA를 활용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투자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청한 자산운용사 2개사, 증권사 8개사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하고 12월 초 지정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신청업체의 혁신성, 사업 역량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중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27일 RA 투자 일임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업자 지정 접수를 마감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2개사가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교보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8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2월 중 RA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RA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에 대한 개발을 마치고 해당 서비스를 판매할 증권사 선정도 마친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르면 12월 RA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사업자인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은 후 해당 금융사 플랫폼에 별도의 앱을 깔지 않는 인앱 방식으로 자사 플랫폼을 연결한 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RA는 로봇(Robot)과 자산 관리 전문가(Adviser)의 합성어다.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성향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자산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7월 기획재정부가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투자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하면서 코스콤이 RA 테스트베드 심사를 진행, 올해 6월말 결과를 발표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심사를 통과할 경우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대상으로 RA 일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현재는 RA를 기반으로 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자문형 서비스만 진행할 수 있지만 그 범위가 확장하는 셈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이 RA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2023년 12월 말 기준 382조4000억원 규모로 이중 금융투자업계는 86조7000억원을 차지했다. 2006년 1조원에 못 미쳤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6년 147조원으로 증가했으며 2019년 2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12월 중 RA 퇴직연금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성향뿐만 아니라 투자자 성향에 따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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