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억원 선 '붕괴'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71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1억4229만원과 비교해 1억5518만원 하락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022년 4월 11억6043만원까지 상승했다가 고금리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2023년 4월 10억4359만원으로 반등해 10억원대를 회복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처음으로 12억원을 돌파했다. 9월에는 12억551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물 적체가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아파트 매매 매물은 8만8557건으로, 전년 동기(7만5368건) 대비 1만3189건 증가했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52건으로, 전년 동월(2686건)의 9.3% 수준에 그쳤다.

강남 주요 단지에서도 가격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는 지난해 말 40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한 달 전 거래가(42억2000만원)보다 2억원 낮은 금액이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5㎡의 경우도 지난해 9월 33억9000만원에서 12월 31억2000만원으로 2억700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