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제한적 유동성을 대비할 때"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지표가 투자자들에게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4.8%까지 올랐다.
고금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미국 증시는 고점 대비 4.3% (S&P 500), 5.5% (나스닥), 6% (다우존스) 조정 받았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P 500이 5600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미국이 빠진다고 非 미국이 약세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1분기에 미국의 유동성은 늘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준의 QT는 지속되고 있고, 기준금리 인하 횟수도 줄었으며, TGA와 RRP의 금액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상희 연구원은 "경제가 부진한 나머지 지역에서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非 미국 주가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상희 연구원은 "경기가 좋았는데도 바이든 정부는 재정적자를 늘린 반면, 트럼프 당선자는 정부 지출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2025년에는 선거가 없어, 핵심 이슈를 이민자 및 문화적 문제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이 역할을 하기 어렵고, 기준금리 인하 모멘텀이 약화됐을 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연준이다.
QT를 멈추면 즉각적으로 돈이 연준에서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고, RRP가 축소되는 양이 많으면 유동성이 증가한다.
강한 미국 경제를 감안하면 곧 QT가 중단될 확률은 낮고, RRP도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매입 블랙아웃 기간이 도래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4분기 실적은 4,7,10월에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1~3분기와 달리 1,2월에 나눠서 공개된다.
자사주 매입 블랙아웃은 회계 분기가 끝나기 2주전부터 실적 발표 이후 48시간까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른 분기에 비해 자사주를 살 수 없는 기간이 길다.
자사주 환원율이 3% 위로 올라선 2005년 이후 S&P 500 수익률은 리먼 파산(2008),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1),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2022) 등이 몰렸던 9월을 제외하면 1월이 다음으로 저조했다.
연준의 순유동성 공급 감소와 자사주 블랙아웃 기간이 맞물리면, 미국 증시의 추가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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