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BMW 폐배터리 재활용 동맹…SK에코플랜트 IPO 청신호
[더구루=정등용 기자] SK에코플랜트 반도체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 BMW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동맹을 구축했다. SK에코플랜트의 IPO(기업공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테스는 BMW그룹과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BMW그룹은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한 폐배터리를 SK테스에 전달한다. 이후 SK테스는 이를 고품질 금속으로 전환한다. 이 과정에서 SK테스는 기계적 파쇄 작업과 습식 제련 과정을 거쳐 니켈, 리튬, 코발트 같은 물질을 회수한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 니켈, 리튬을 새 배터리 생산에 활용하는 데 있다. 파트너십은 유럽에서 진행되며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BMW그룹은 순환 경제 강화 차원에서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BMW그룹은 지난 2022년 중국에서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합작회사(BBA)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의 원료를 재사용하는 폐쇄 루프 재활용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BMW그룹의 예비 부품 공급 고전압 배터리 및 전기 파워트레인 부문 순환 경제 담당 부사장인 요르그 레더바우어는 “이와 같은 파트너십은 순환 경제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여준다”며 “모든 파트너는 서로의 경험을 통해 상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SK테스의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의 IPO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부터 IPO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친환경·에너지사업을 넘어 반도체 솔루션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K테스 인수도 IPO 추진의 연장선 상에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었던 싱가포르 테스를 지분 100% 매입 방식으로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지난해 SK테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모듈 전문기업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생산기업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현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3사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 후 IPO 계획을 완수해 성장을 가속한다는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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