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 금리 부담과 버블 논란, 시나리오별 전략
S&P500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닷컴버블과 2022 년 이후 가장 높아 일부 미국 증시 버블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변화 시나리오 별 대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 미 10년물 국채금리 현재 정점 시나리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더 진행되기 어렵다는 논리는 트럼프 재정적자 확대 정책이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졌고 다만 이미 2017년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해 있어 취임과 동시에 금리 상승 모멘텀 소멸로 기간 프리미엄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2024년 미국 명목 GDP 성장률은 분기별 5%를 상회했지만, 25년은 5% 하회를 전망하고 있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현 수준이 정점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현재가 정점이고, 하락할 경우 S&P500지수는 자동차, 반도체, 부동산 업종의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코스피는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업종이 제약/바이오라는 조언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시 코스피 내에서 주가 수익률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업종이었고, 현재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낮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의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다. 현재와 같은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2025년 S&P500지수 EPS 증가율 전망치는 15%고, 코스피도 20%로 높은 편이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진행될 경우 이익 증가율은 낮아질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5% 이상에서 10bp 상승 시 S&P500지수 -2%, 코스피 -3% 하락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 보다는 성장률 상승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 성장에 대한 기대는 일부 업종에 국한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 +8%), 조선(+9%), 기계(+9%, 전력기기/로봇)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 국내 증시 괴리 좁혀질 전망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는 자국 우선주의 국면에서 미국 경제와 기업들이 가장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제구조는 폐쇄적이고 에너지 비용이 저렴해 테크(Tech)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자본시장 생태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고 파악했다.
Tech 중심, 자국 우선주의 국면에서 발생하는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으로 다른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투자 관점에서는 쏠림은 피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그외 국가들 간 밸류에이션 괴리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기업 실적 기대에 비해 주가 간 차이가 벌어졌다. 이러한 주가 괴리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연초 국내 증시 흐름은 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시가총액 비중이 급격히 감소한 반도체, 배터리 산업과 PBR 이 코로나 19 저점을 하회할 정도로 이미 De-Rating 된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산업들에 대한 관심은 가능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지수 반등 주도 업종 확산 여부는 중국이 중요하다"며 "국내 무역수지를 보면, 대(對) 미국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지만, 대(對)중국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폭이 축소되고는 있지만, 지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의 디플 레 압력 완화를 판단 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반등 여부, 확장 국면에는 있지만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제조업지수(PMI)의 재상승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전인대가 있는 3월 PMI가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중국 PMI의 확장 국면 내 재상승을 기반으로 지수가 상승한다면, 국내 씨클리컬 내 상승 업종은 조선, 기계와 같은 산업재에서 화학과 2차전지와 같은 소재섹터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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