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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혼다-닛산, 2026년까지 합병 공식화···‘도망자’ 前 닛산 회장 “성공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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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日혼다-닛산, 2026년까지 합병 공식화···‘도망자’ 前 닛산 회장 “성공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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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2023년 3월31일 도쿄 긴자 쇼핑가의 닛산자동차 쇼룸에 닛산 로고가 보인다. 일본 닛산 자동차가 4∼9월 중간 결산 결과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최종 이익이 모두 90% 이상 크게 감소했다고 NHK가 7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경영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공식 발표했다.

다만,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닛산 전 회장은 이번 합병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23일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통합을 위한 기본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혼다와 닛산은 2026년 8월 새로 설립하는 지주회사 산하에 들어가는 형태로 경영통합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지주회사의 대표는 혼다 측에서 지명하는 이사 가운데 선임될 예정이며, 닛산이 최대 주주로 있는 미쓰비시자동차공업의 합류도 염두에 둔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공동 연구개발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3개 합병사의 연간 차량 판매대수는 800만 대를 넘어서며,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새로운 회사의 회장은 혼다가 지명하는 이사 중 뽑을 방침과 함께 지주회사의 사내, 사외이사도 혼다가 과반수를 지명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은 두 회사의 강점과 약점이 같아 ‘보완성’(complementarity)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삼았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Bloomberg)와의 인터뷰를 통해 “동맹이나 파트너십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두 파트너간의 보완성”이라며 “그러나 혼다와 닛산 간에는 보완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회사 모두 일본 기업”이라면서 “강점과 약점이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기업 모두 매우 강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이 합병 또는 동맹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금융범죄 혐의로 체포된 곤 전 회장은 당시 일본 내 거주를 조건으로 보석 석방된 뒤 2019년 말 음악 장비 상자에 숨어 일본을 탈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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