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재무보고 증가 전망…기업 84% “재무 분야 AI 투자로 수익률↑"
AI로 인한 ROI 개선 만족도. 사진=삼정KPMG
기업의 84%가 재무 분야 AI(인공지능) 투자에 대해 기대 이상의 ROI(투자수익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4일 발간한 ‘재무 분야 AI 활용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84%가 AI 투자 시 기대 이상의 ROI를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I 도입 선도기업의 경우 기대를 크게 초과한 ROI를 경험했다.
이번 보고서는 23개국 2900개 기업의 재무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의 AI 활용 성숙도와 ROI 성과, 주요 과제를 분석했다.
KPMG는 AI 성숙도 프레임워크에 따라 응답 기업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각각 선도기업 24%, 이행기업 58%, 초기기업 18%로 나눴다.
매출 규모가 클수록 선도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매출 100억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 중 41%가 선도기업으로 분류됐고, 매출 50억~100억 달러 사이의 기업은 24%, 매출 50억 달러 미만 기업은 9%에 그쳤다.
재무 분야 AI 시범 도입 또는 적용 비중. 사진=삼정KPMG
지역별로는 북미(37%)에서 선도기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아시아태평양(27%), 유럽(22%), 남미(20%), 중동·아프리카(7%)가 뒤를 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업(29%), 소비재·유통(27%), 제조업(24%)에서 선도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AI 활용 선도기업은 다른 그룹보다 3배 이상 재무 분야에 AI를 활용했다. 특히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85%), 사기 탐지(81%), 예측 분석(78%)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이들은 평균 6개의 분야에 AI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동적 보고서 생성, 시나리오 분석, 규제 준수 모니터링, 세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 다양한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용했다.
AI 도입의 주요 장애 요인으로는 데이터 보안 취약성(57%), AI 기술 및 지식 부족(53%), 일관된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48%)이 지적됐다. 선도기업들은 AI 도입 전 시범 운영 등을 통해 ROI를 검증하는 ‘가치기반적 투자’ 접근 방식과 교육, 변화 관리를 통해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도기업의 경우 IT 예산의 13%를 AI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17%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른 그룹(7%)과 상당한 차이다.
인적 자원 측면에서도 선도기업은 66% 이상이 재무 분야에서 AI 혁신을 주도할 인재와 기술 확보를 위해 자체적인 AI 자원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은 외부 전문가 등을 활용, 선도기업들은 AI 거버넌스 구축과 인증을 통해 책임있는 AI 활용을 도모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 분야 AI 활용을 위한 KPMG의 제언 7가지. 사진=삼정KPMG
보고서는 AI 기반 재무보고 비율이 현재 28%에서 3년 후 83%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며, 3년 내 선도기업의 95%가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무 전반에 AI가 도입되면 거버넌스와 통제 활동 보고에서 외부 감사인의 역할이 강화되고, 감사인의 AI 툴 활용 필요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외부 감사인이 데이터 분석, 리스크 완화 및 식별, 사기 탐지, 예측 분석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KPMG는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7가지 전략으로 ▲AI 활용 우선순위 설정 ▲명확한 실행 전략 수립 ▲재무팀의 사고 확장 ▲기술 및 인재 투자 ▲AI 도입 문제점 개선 방안 마련 ▲잠재적 사각지대 파악 ▲외부 감사인을 통한 AI 도입 지원 요구를 제시했다.
이동근 삼정KPMG AI 센터장은 “기업은 자회사 연결결산을 포함해 신속하고 정확한 결산 업무와 재무, 경영 리스크의 선제적 모니터링 방안으로 AI 솔루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KPMG AI 플랫폼’은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폭넓은 서비스를 클라우드 등 원하는 형태로 플랫폼 구축부터 유지보수·운영까지 ‘엔드투엔드’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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