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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성重 등 조선3사, 대만발 컨테이너선 13척 수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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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HD현대·삼성重 등 조선3사, 대만발 컨테이너선 13척 수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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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선사 양밍해운이 8000TEU~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최대 13척을 발주한다.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의 퇴임에 대응하고 환경 규제에도 발을 맞춘다. 양밍해운의 파트너인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기대된다.

24일 양밍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선대 최적화 계획을 의결했다.

양밍해운은 8000TEU~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3척을 주문한다. 신조를 통해 20년 이상 노후화된 5500~6500TEU급 선박을 교체하고 주요 서비스 항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친환경 연료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축하며 친환경 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밍해운은 지난 8월 1만1000TEU급 장기 용선선 2척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었다. 1만4000TEU급 5척과 1만1000TEU급 3척도 인수한 바 있다. 몸집 불기리에 나서면서 국내 조선사들에 수주 기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의 강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 2022년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관한 전 세계 발주량 2079만CGT(총화물톤수) 가운데 58%인 1198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지난해 1척(17만4000㎥급 기준)당 평균 2억6000만 달러(약 3700억원)가 넘는 LNG선 수주에서는 점유율 80%(441만 CGT)를 기록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만큼 양밍해운의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HD현대중공업 (KS:329180)은 양밍해운과 협력 경험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6월 중국·일본 조선소를 제치고 양밍해운으로부터 1조239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따냈다. 1만55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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