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오픈AI 차기작, 개발 지연···방대한 자료에 한계 부딪혀”
투데이코리아 - ▲ 오픈AI의 로고가 챗GPT가 생성한 결괏값이 띄어진 컴퓨터 스크린 앞에 보여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차세대 주력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이 당초 목표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의 코드명 ‘오리온’(Orion)으로 알려진 차세대 AI 모델 GPT-5는 개발 일정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오픈AI가 전작인 GPT-4가 출시된 직후부터 GPT-5 개발에 나서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중반께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그러나 18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 중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대규모 훈련을 최소 2차례 진행한 오픈AI는 해당 모델 내 매번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면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새 모델은 기존의 GPT-4보다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여기에 투입된 막대한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의 충분한 발전(hasn’t advanced enough to justify)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이 정도의 대규모 AI 훈련에는 6개월간 컴퓨팅 비용만으로 약 5억달러(약 7200억원)가 소요될 수 있다.
특히 WSJ는 새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더 지능적인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가 그만큼 충분하지 않은 것이 주요 난관으로 지목됐다고 짚었다.
앞선 모델의 경우 인터넷에서 수집한 뉴스 기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과학 논문 등 데이터를 AI 훈련에 사용했다.
그러나 새로운 모델을 위해 사측은 새로운 데이터를 직접 만들기로 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수학자들을 고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들거나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도록 해 AI가 이를 학습하게 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지만, 방대한 규모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쟁업체에서 수백만달러를 제시하며 최고 연구원을 빼가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아 비용 부담을 높아지는 상황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 창업자를 비롯해 20명 이상이 오픈AI를 떠났다.
그 사이 경쟁사는 빠르게 기술력을 높인 신제품을 선보였다.
WSJ는 “앤스로픽의 새 LLM(대규어언어모델)은 업계 많은 사람들에게 GPT-4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됐고, 몇 달 후 구글은 올해 가장 입소문이 난(most viral) 새로운 AI 애플리케이션인 ‘노트북LM’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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