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도 쉼 없는 정책 이벤트, 내년 1분기 美 성장 속도 조절 예상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는 소비 중심으로 상향조정 3.1%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미국 소비는 견조한 흐름이 기대된다.
최근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평년대비 늦게 시작된 연말 소비시즌, 물가 부담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모습이란 분석이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성장 흐름은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를 뒷받침해준다"며 "이번 FOMC회의에서 연준은 경기 평가에 대한 변화 없이, SEP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해보다 상향 조정해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 압력으로 이어졌고, 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준의 전망과 달리 미국 경기는 일시적 둔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하연 연구원은 "연말 소비 이후 내년 1분기 소비 공백이 예상된다"며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고소득층 소비는 꾸준히 견조하겠으나, 중산층 이하의 경우 할인 프로모션 종료 이후 추가 소비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제조업 경기 회복 지연, 정부 노동수요 둔화로 고용지표 역시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는 양당이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폐기하며 셧다운 위험을 높였다.
비효율적인 예산안에 대한 불만도 있으나 부채한도 폐지를 위한 협상수단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하연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부채한도 폐지를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에서 셧다운 여부나 지속 기간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빠르게 마무리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장기화될 경우 경제주체 심리 위축 및 성장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정책 관련 이벤트가 불확실성을 피하고 싶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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