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세계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이번에도 화두는 AI
투데이코리아 - ▲ 지난 CES 2024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사진=CTA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내년 초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AI를 주제로 각 사의 기술들을 뽐내며 고객들과 만남을 가진다.
19일 취재를 종합하면,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CES에서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기업들은 모빌리티 기술과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등 다양한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LG전자의 경우 관람객들이 직접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콘셉트 차량을 설치하고 인 케빈 센싱(In-Cabin Sensing)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구성한다.
인 케빈 센싱 솔루션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기술로, 운전자의 표정을 인식해 기쁨, 보통, 짜증, 화남 등의 기분을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으로 나타내며 실시간 심박수까지 표기해준다.
또한 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하면 AI가 안전벨트의 착용여부를 판단해 올바르게 장착할 수 있도록 알람을 통해 알려준다.
이와 함께 모니터링 시스템(DMS)과 운전자 및 차량 내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DIMS) 기술은 카메라와 센서 등을 통해 운전자의 시선, 움직임 등을 감지하여 차량 내부를 분석해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LG전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공감지능 기반의 AI라는 것이 큰 타이틀이었다”며 “내년 CES는 그 공감지능이 과연 고객들의 일상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체감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SK그룹 또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통합 부스를 구성한다.
앞서 SK는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SK AI 서밋’ 행사에서도 AI칩, AI인프라, AI플랫폼 등을 선보이는 등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CES에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토털 솔루션 등 그룹 AI 전략 공개에 나설 예정인 만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현 SK하이닉스 (KS:000660) 개발총괄 사장은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QLC 기반 고용량 SSD를 강화해 AI 낸드 솔루션 분야 기술에서 앞장서고 있다”며 “eSSD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풀스택 AI 메모리 제공자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지난 CES 2024에 이어 이번에도 국내 기업들이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TA가 발표한 CES 혁신상 1차 결과에 따르면 수상 기업 292곳 중 129곳이 한국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 수 기준으로 전체의 44.2%, 혁신상 수 기준으로는 46.1%에 달하는 비율로 한국이 최대 수상국으로 집계됐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은 “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은 CES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기업의 혁신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수출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우리나라 기업의 혁신성과가 단순히 수상으로 끝나지 않고, 수출 및 해외 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67년부터 시작된 CES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가전·IT 전시회로, 올해에는 오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