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K열풍’에 분주한 유통업계···삼정KPMG “아이스크림 시장 지형 변화”
투데이코리아 - ▲ 서울시내 한 아이스크림 할인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K빙과의 인기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빙과 기업들은 신규 먹거리 발굴을 위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정KPMG는 지난 18일 발표한 ‘다시 웃는 빙과 시장, 새로운 변화는?’ 보고서를 통해 2018년부터 2029년까지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이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아이스크림 시장은 1034억달러(약 150조64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K푸드에 이어 K빙과의 인기가 글로벌 주요국으로 확산되며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올해 1~8월 국산 아이스크림 수입액이 2338만달러를 넘어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으며, 중국에서도 같은 기간 744만달러를 달성해 미국, 일본, 프랑스, 뉴질랜드에 이어 5대 수입국으로 자리 잡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황에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유통 환경에 대응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 속에서 기회를 발굴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빙그레, 롯데웰푸드 등 국내 주요 빙과 기업은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외 시장을 공략에 나서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분주한 모습이다.
먼저 빙그레는 현지 법인 외에도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스테디셀러 제품 ‘메로나’를 중심으로 필리핀과 캐나다에 냉동 제품 유통 체인망 진입을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식물성 메로나를 통해 비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있으며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도 할랄(HALAL) 인증을 취득하여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맛과 형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입점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메로나처럼 과일 맛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흔하지 않아 북미 쪽 고객들에게 신선하게 느껴진 것 같다”며 “다양한 맛으로 판매를 하고 패키지도 다양하게 구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웰푸드 또한 자사의 장수 제품 ‘월드콘’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인도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직접 생산 및 판매를 진행하며 초콜릿 맛을 좋아하는 인도의 시장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700억원을 투자해 인도 푸네 지역에 신규 빙과 생산 공장 구축을 결정하며 현지 월드콘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맞춤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월드콘은 중국과 몽골의 편의점 채널에 신규 입점을 이뤄냈으며, 36개국에 수출을 진행해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대비 2.5배 가량의 수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장훈 삼정KPMG 부대표는 “국내 빙과 시장은 소비 트렌드, 유통 채널,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빙과 기업들은 국내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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