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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심리 1.7포인트 상승···주택 가격 전망은 9달 만에 하락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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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10월 소비자심리 1.7포인트 상승···주택 가격 전망은 9달 만에 하락전환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에 대한 심리는 9개월 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한국은행의 ‘10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2003~2023년)인 100 이상이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하며 이를 하회하면 비관적 심리가 우세함을 나타낸다.

해당 지수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연속 내리는 모습이었으나 세 달 만에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물가 상승이 점차 완화되고 기준금리가 하락하며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CCSI 구성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CSI(90)는 전월과 같았으며 생활형편전망CSI(96)는 전월대비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CSI(99)와 소비지출전망CSI(109)는 각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73)와 향후경기전망CSI(81) 또한 각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에 있어서는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우세해졌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88로 지난 2020년 7월 8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지난 조사와 이번 조사 사이에 미국 FOMC, 한국 금통위의 영향을 받아 최근에 들어서는 큰 폭의 하락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7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올라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시각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가 3포인트 하락한 116을 기록해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장기평균인 10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황 팀장은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과 가계대출 관련 강화 대책들이 나오는 것의 영향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매매거래 감소,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뉴스가 나온 것이 반영된 것 같다”며 “상승할 것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는 볼 수 있지만 다소 주춤할 것이란 추이가 반영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3.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내렸으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배추 등 농산물의 물가가 높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우려가 있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으로는 농축수산물이 61.2%로 가장 많았으며 공공요금 50.5%, 석유류제품 28.3% 순이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공식적으로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새로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조사됐다.

황 팀장은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도 중기적 시기에서의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해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다”며 “장기적 기간에 대해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는지 보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조금 더 보면 자료로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의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28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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