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 제품서 TSMC 반도체 발견···美상무부 조사 착수”
투데이코리아 -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대만 신주 과학 공업 단지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반도체가 미 당국의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제품에서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회사인 테크인사이트는 화웨이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셋 ‘어센드 910B’을 분해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 TSMC가 제조한 반도체를 발견해 공식 보고서 작성 전 이를 TSMC 측에 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TSMC는 이 사안이 미국의 수출규제를 잠재적으로 위반했을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미 수주 전에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사실이 수요가 많은 제품에 대해 수출을 통제하는 것이 기업이나 규제 당국 모두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화웨이의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sustained need)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TSMC는 21일 성명을 내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상무부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TSMC는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회사이며 해당 수출 통제를 포함해 모든 관련 규칙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규제 요건에 따라 2020년 9월 중순 이후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미 상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미 상무부가 지난 2019년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블랙리스트’(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오른 화웨이와 TSMC의 관계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타전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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