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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ORCL), 매출 성장 지속..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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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오라클(ORCL), 매출 성장 지속..경쟁력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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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라클(ORCL)의 분기 실적이 높아진 눈높이는 하회했으나 매출 성장은 지속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의 2분기(9~11월) 매출은 140.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61.0억 달러로 10.1%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141.2억달러와 61.3억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이익률은 43.4%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기대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오라클의 시간외 주가는 7% 넘게 하락했으나, AI 인프라 수요는 지속됐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매출(IaaS+SaaS)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59억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이 10% 증가에 그쳤으나, 클라우드 인프라(IaaS)가 52% 늘어나며 2분기 매출을 견인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1%, 클라우드 라이선스 및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매출은 1.4% 증가했다.

오라클은 하반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2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28.3배까지 올랐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를 위한 숨고르기가 불가피하겠으나, 중장기 상승 여력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견조한 클라우드 수요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오라클은 경쟁이 심화되는 산업 내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과 멀티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IaaS에 더해 온라인 전환 수요가 높아지며 SaaS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최보원 연구원은 "RPO는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970억달러에 달했고, 클라우드 RPO도 80% 증가해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다"며 "전체 RPO 중 약 39%가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메타를 포함해 대형 기업들과의 계약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추가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라클은 대형 경쟁사 대비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고 있는 기업이다.

일시적 낙폭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부담 완화 시 재진입이 가능한 기업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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