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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디플 오늘 실적발표…수요 둔화·환율 하락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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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LG이노텍·디플 오늘 실적발표…수요 둔화·환율 하락에 부진

LG그룹의 전자부문 계열사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오늘(23일)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전방 수요 둔화 장기화에 따라 양사의 실적부진이 지속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조1833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8.8%, 42.7%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실적발표일이 다가올 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영업이익 전망치가 2958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한달 새 10% 이상 하향조정됐다.

LG이노텍 매출의 80% 가량을 책임지는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고객의 신제품 효과가 이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LG이노텍의 전방 산업인 디스플레이, 자동차 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도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3분기 환율이 하락한 점도 해외 기업에 대한 매출이 큰 LG이노텍의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평균 1371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8월 1351원, 9월 1338원으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2663억원, 영업손실 96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적자를 지속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9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TV 및 IT 관련 매출액은 이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했던 IT OLED는 2분기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재고로 쌓여 있어 3분기 출하가 예상에 비해서 크게 부진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운호 연구원은 "이전 전망 대비 영업 상황이 악화돼 IT OLED가 영업적자로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 약세 전환으로 수익성이 이전 전망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중 비용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P OLED 감가상각이 종료될 것"이라며 "W OLED도 2025년 하반기부터 감가상각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4분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 OLED의 연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W OLED도 2025년에는 BEP(손익분기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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