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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 계획 없음·미정”···내수침체 및 대내외 불확실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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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대기업 10곳 중 7곳 “내년 투자 계획 없음·미정”···내수침체 및 대내외 불확실성 영향

투데이코리아 - ▲ FKI타워 앞에 설치된 표지석.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 투자 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도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많아 내년 국내 투자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500대 기업 투자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 중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거나(56.6%), 투자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11.4%)은 68.0%로 집계됐다.

투자계획이 미정인 기업들은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이유로 ‘조직개편·인사이동’이 37.7%의 비율로 가장 높았으며, ‘대내외 리스크 영향 파악 우선’이 27.5%로 뒤를 이었다.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 불투명’을 이유로 꼽은 기업은 20.3%로 나타났다.

내년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32.0%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계획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59.0%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8.2%로 나타났다. 반면,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8%에 그쳤다.

투자 규모를 줄일 계획이거나, 계획이 없는 기업들 중 내년 부정적인 국내 경제전망을 이유로 답한 비율은 33.3%로 집계됐다. 이어 국내 투자환경 악화(상법 등 지배구조 규제 강화 등)와 내수시장 위축 전망 을 지목한 기업은 각각 20.0%와 16.0%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를 저해하는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설비·R&D투자에 대한 세금·보조금 등 지원 부족’이 37.4%의 비율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기업들은 ‘ESG(상법 등 지배구조, 환경, 사회) 관련 규제(21.3%)’, ‘설비투자 신·증축 관련 규제(입지규제, 인허가 지연 등, 15.0%)’ 등을 주된 애로 사항으로 지목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고환율·물가불안’, ‘교역 위축·차질’을 내년 3대 투자 리스크로 꼽았다. 이어 ‘고환율 및 물가상승 압력(23.0%)’,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공급망 교란 심화(13.7%)’가 뒤를 이었다.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자금조달 등 금융 지원 확대’가 뒷받침 돼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1.0%로 가장 높았으며,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16.9%)’, ‘지배구조 및 투자 관련 규제 완화(15.3%)’가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과거,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기업 투자가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되어왔는데, 최근 기업들은 투자 확대의 동력을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수 있도록 경영 불확실성을 크게 가중시키는 상법 개정 논의를 지양하고, 금융·세제지원 등 과감한 인센티브로 적극적인 투자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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