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밸류업에 자사주 소각은 어디?…이사회 반성해야"

12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인포스탁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하이닉스(KS:000660)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C학점을 부여했다.
2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보유 중인 자사주 5.4%에 대한 소각 계획이 없다"며 "임직원 주식 상여지급 재원은 매년 FCF(누적 잉여현금흐름)에서 자사주를 취득하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적용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하면서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1500원으로 기존 대비 25% 올릴 예정이다. 또한, 연간 FCF의 5%는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총주주수익률(TSR)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이 레벨 다운 된다면, 주주환원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이에 대한 회사 측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사주취득 원칙에 대한 설명이 부재함을 꼬집었다. 이 회장은 "어떤 경우에 자사주 취득을 하는지 이사회가 대원칙을 정해서 공표해야 한다"며 "FCF 50%라는 것은 애매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00원 고정배당금은 금년 이익추정 대비 6% 배당성향으로,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1% 미만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반도체회사 주주에게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차입금 축소는 환영하지만 순현금으로의 전환과 적정수준의 현금 확보는 기업가치 제고에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장기간 100조원 이상 현금 보유 및 과다한 자기자본으로 ROE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정 현금과 자기자본 수준에 대해 이사회가 원칙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타비상무이사에 SK주식회사 사장은 필요하지 않다"며 "오는 2025년 3월 주총은 곽노정 대표이사가 아닌 하영구 이사회 의장이 주재하고, 6명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근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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