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공습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국내 석화업계···정부도 ‘칼’ 빼드나

투데이코리아 -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중국의 파상 공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대책 지원에 나선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다음 달 중에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방안에는 기초 범용제품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재편을 유도하고, 이를 위해 세제 혜택 및 정책금융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위기 타개책을 두고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하고, 기업활력법을 적용해 사업 재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활력법은 기업이 구조변경이나 사업혁신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사업 재편을 추진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정책으로, 해당 법안이 적용되면 기업들은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인수합병(M&A)과 분할·합병을 결정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촉발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재정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꺼내든 고육책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내 석유화학제품의 공급은 내년 말까지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우려는 더 깊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 3분기에만 영업손실 414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3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도 같은 기간 67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LG화학 (KS:051910),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4사의 영업손실액이 3분기 누적 기준 5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석유화합산업의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재편을 유도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도 최근 “석유화학업체를 대상으로 정책금융 지원책과 함께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사업 개편 인센티브를 다음 달 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인위적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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