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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BA) 최악의 상황 넘겨, 내년 가이던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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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보잉(BA) 최악의 상황 넘겨, 내년 가이던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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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보잉(NYSE:BA)이 21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에 성공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잉의 2024년 인도 대수는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2023년 12월에 알래스카항공이 운항 중인 B737 MAX 9가 비행 중 동체 파손되는 결함이 발견되었고, 이 사태로 미국 교통안정청(FAA)과 법무부(DOJ)의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2024년 9월부터는 보잉 노조 약 3.3만명이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은 두 달이 지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련의 사태로 보잉의 인도 대수는 10월 누적 기준 305대로 전년대비 오히려 25% 감소했다. 10월 인도 대수는 14대에 불과했으며, 11월 인도 대수도 월 20~30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B737 MAX 9과 파업 사태가 진정되며 2025년부터 인도 대수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현재의 보잉의 백로그는 6197대(B737 4,770대, B777 557대, B737 781대 등)로 인도 대수 700대를 가정해도 약 9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세호 연구원은 "2025년에도 2018년 수준으로 인도 대수가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소 2023년 이상의 인도 대수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의 2024년 3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은 104.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순차입금은 472억달러로 83억 달러 증가했다.

동체 조사와 파업의 영향으로 생산 대수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란 진단이다.

보잉의 FCF(잉여현금흐름)도 2024년 누적 -102억 달러로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 10월 30일 보잉은 신용등급 강등을 막고, 2026년 2월에 115억달러의 차입금 만기에 대비하여 총 2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자본 조달로 보잉의 유동성은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다.

IM증권에 따르면, 보잉의 2025년 매출액은 85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0%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보잉의 인도 대수는 2024년 대비 2025년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개선의 폭은 4분기 실적 발표에 예정되어 있는 2025년 가이던스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자본 조달 성공으로 유동성 이슈는 당분간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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