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8만3000명↑···도소매·건설 부진에 4달만 10만명 하회
투데이코리아 - ▲ 지난 9월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중앙대학교 2024 취업박람회’의 모습.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취업자 수가 44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지만 도·소매업, 건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며 증가폭이 4개월 만에 다시 10만명을 밑돌았다.
13일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3000명 많았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6월 9만6000명 증가한 이후 7월(17만2천명), 8월(12만3천명), 9월(14만4천명) 모두 10만명을 넘겼지만, 4개월 만에 다시 이를 하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의 고용 감소가 이어졌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14만8000명 줄어들며 지난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9만3000명 줄었으며, 이에 도·소매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는 각각 8개월,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역시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해 4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으며 농림어업 역시 6만7000명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의 경우 기본적으로 산업구조 변화 때문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산업군에 해당 된다”며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식료품, 자동차 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분류 산업군이나 의복, 전자부품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9만1000명, 임시근로자가 10만5000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0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7천명 줄었으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4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9000명 줄었다.
연령별에 있어서는 여전히 고령층과 청년층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만7000명 증가했으며,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6만7000명, 1만2000명 늘었다.
반면 20대는 17만5000명, 40대는 7만2000명 감소했으며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8만2000명 줄어들어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이는 지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8%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이 역시 10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높았으며,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5.5%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5만1000명 증가한 6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1000명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활동상태별로는 쉬었음이 20만7000명, 가사가 5만명 증가했으나 육아(-11만2000명), 취업준비자(-2만4000명) 등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44만5000명으로 역대 10월 기준 가장 많았으며 60세 이상 10만명, 15~29세 청년층 5만2000명, 30대에서 4만7000명 증가했다.
서운주 국장은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취업자 증가폭은 9월에 비해 축소됐다”며 “인구 고령화와 생산연령 감소 상황에서 고용률이 계속 증가해왔던 폭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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