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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2분기 연속 매출 3조 돌파… 실적 개선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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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고려아연, 2분기 연속 매출 3조 돌파… 실적 개선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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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비정기 보수 비용에도 2분기 연속 3조원을 넘는 매출을 달성하며 회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귀금속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한 데다 생산능력을 극대화해 올해 하반기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3조206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1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사상 첫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고려아연은 3분기에도 매출이 증가했다. 별도 기준 고려아연의 매출은 1조7830억원에서 2조290억원으로 13.8% 늘었다. 영업이익은 153억원,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다.

영업외이익 증가로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5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0억원) 대비 96.2% 증가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거래와 평가손익에서 추가 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은 귀금속을 제외한 금속가격과 해당기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고려아연 매출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 가격은 3분기 평균 톤당 2038달러(약 2856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0달러(약 18만원) 이상 내렸다. 6월부터 진행한 온산제련소 보수 비용(약 300억원)도 반영돼 실적에 부담이 됐다.

선제 시설 보수로 생산능력이 향상된 만큼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아연 정광 수급이 지연되자 시설 보수 작업을 앞당겼다. 관련 비용이 이번 분기 선반영됐고 생산량이 늘면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물론 주요 제품 가격도 오름세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이 반등하고 있으며 아연과 연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연 가격은 지난 7월 톤당 2785달러에서 지난달 3103달러로 11.4% 올랐다.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에 맞춰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연 가격은 지난 8월 톤당 2002달러에서 지난달 2036달러로 반등했다.

영풍의 석포제련소 조업 정지가 아연 가격 추가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대형 제련소 중 한 곳이 가동을 멈추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내수 수요에 대응할 것이란 분석이다.

동 매출 비중은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생산 능력은 4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2028년까지 15만톤으로 늘린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2026년에 건식동제련 설비로 퓨머를 전환해 2만6000톤을 추가 생산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생산 확대는 2026년부터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통상 11~12월에 사업 계획을 세우는데 현재까지 구체적인 숫자로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연과 연 판매량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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