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자신감 드러낸 팀 쿡 “최초 아닌 최고가 목표”
투데이코리아 - ▲ 팀 쿡 애플 (NASDAQ:AAPL)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다음 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초’가 아니라 ‘최고’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쿡 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애플 제품의 사용 경험을 어떻게 바꿀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완전히’ 다르게 만들 것(profoundly different)”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팟의 ‘클릭 휠’(손가락으로 돌려 음악 등을 선택하는 원형 트랙패드)이나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처럼 혁신적”이라며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 중이라는 쿡 CEO는 자신의 경험담도 소개했다.
최근까지 아침마다 쌓인 이메일을 직접 읽었던 그는 이제 애플 인텔리전스의 요약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렇게 여기저기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하루, 일주일, 한 달에 걸쳐 상당한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정말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며 “모든 세부 사항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worrying about every detail)”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최초와 최고를 모두 이룰 수 있다면 환상적이겠지만, 둘 중 하나만 가능하다면 100명 중 100명 모두 ‘최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라며 시장 일각에서 나오는 ‘애플의 뒤늦은 AI 경쟁 구도’ 비판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런 기술이 처음에는 비교적 작고 미미해 보일 수 있으나, 후에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 발전 곡선으로 이동하게 한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쿡 CEO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 출시됐지만, 판매 성적이 저조하다는 평가를 받는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서도 시장과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그는 “비전 프로 역시 서서히 성공할 것”이라며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 가운데 어느 것도 하룻밤 사이에 성공한 것은 없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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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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