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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3Q 영업이익 1550억원···전년 比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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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롯데쇼핑 3Q 영업이익 1550억원···전년 比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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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타임빌라스 수원 전경. 사진=롯데쇼핑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롯데쇼핑이 3분기 내수에서는 고물가 부담에 따른 소비침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냈다.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5684억,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부문별로는 백화점의 3분기 매출액이 7553억원, 영업이익이 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 8%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9월까지 이어진 폭염에 따른 패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리뉴얼이 진행된 인천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수도권 대형점 누계 매출이 6.7% 증가해 전체 실적을 이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의 규모를 확대하고 타임빌라스 수원도 동시 진행해 연말 성수기 시즌 공략을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액 1조4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6% 감소한 451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슈퍼 역시 3분기 매출액 334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11% 감소해 그로서리 사업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로서리 중심 리뉴얼이 진행된 마트 점포의 매출액이 5.6% 증가하고 슈퍼의 동일 점포 매출 신장률 기준 2.5% 성장하는 등 근거리·소용량 쇼핑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롯데쇼핑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위치한 베트남에서의 실적이 돋보였다.

백화점 해외사업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이 180.8% 증가해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뛰어 넘었다. 인도네시아 또한 MD 개선 효과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 해외사업 역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0.4%, 12.2% 증가해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베트남 사업이 지난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 매출액·영업이익 증가를 달성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롯데쇼핑은 동남아시아 사업 총괄 인터내셔털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더욱 전략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커머스 매출은 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으며 1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에 있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41억원 줄었다.

하이마트 역시 불경기, 부동산 침체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매출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6859억원, 영업이익이 13.8% 줄어든 31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은 저마진 상품 비중 축소, 비용 구조 효율성 확대 등을 통해 3분기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다만 매출액은 5.2% 줄어든 2081억원을 기록했다.

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액 1306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3.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전체 매출은 국내 영화 시장 회복 부진에 따라 부진했으나 베트남 영화관의 매출 호조, 판관비 절감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속적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목적지’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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