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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야시구미, 도심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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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오바야시구미, 도심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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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대형 건설사 오바야시구미가 도심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향후 10년간 1000억엔을 투자해 도심 내 소규모 시설들을 연계, 데이터 통신의 속도와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전했다.

신규 시설 건설뿐 아니라 공실률이 높은 도심 오피스를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오바야시구미는 11월 말 100% 자회사인 MiTASUN(미타산)을 설립할 예정이다.

미타산은 주로 도쿄 오테마치 반경 8km 이내 빌딩을 데이터센터로 개조해 서버 사업자에게 제공하고, 전력 사용량에 따른 요금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바야시구미 관계자는 "이용자와 데이터 거점 간 거리를 좁혀 통신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2028년까지 도쿄 미타에 신규 빌딩을 건설하고, 다수의 중고 오피스 빌딩을 개조할 예정이다.

2031년까지는 도심 데이터센터의 연계 규모를 교외 대형 데이터센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높은 토지 가격으로 인한 대규모 부지 확보의 어려움, 엄격한 방재 기준 등의 난관이 따르나 오바야시구미는 이러한 문제를 여러 소규모 시설의 연계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오바야시구미 기술진은 "방재 성능이 다른 여러 시설을 연계해 전체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구조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략이 성공하면 데이터센터 이용자들은 사업 특성에 따라 밀리초 단위의 초저지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실시간 사고 방지가 필요한 자율주행, 원격 의료, e스포츠 대회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오바야시구미는 기존 건설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하려는 새로운 도전을 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서버 설치에 필요한 바닥 강도, 폐열 처리와 배선을 위한 충분한 천장 높이 등 기술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오바야시구미의 2024년 4~9월 연결 결산에서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551억 엔을 기록했다.

일본내 대형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과 미국 수도 플랜트 공사 회사 인수 효과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회사는 2025년 3월기 전체 실적 전망을 유지하며, 매출액 2조 5100억 엔, 순이익 870억 엔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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