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배달앱 수수료에 휘청이는 프랜차이즈 업계···자사 앱 띄우기 나서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시내의 한 롯데리아 앞에서 배달기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배달 플랫폼의 중계 수수료에 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서로 다른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11일 취재를 종합하면, 햄버거,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배달앱 수수료 관련 부담에 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관련 대응 방안으로 이중가격제 도입을 시행했다.
이중가격제는 상품의 매장가와 배달가를 다르게 매기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매장가보다 배달가가 높게 책정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리아는 앞서 지난 9월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 서비스의 가격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이중가격 책정을 두고 배달 비중이 높아질 시 가맹점주의 수익이 낮아지는 구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리아의 운영사 롯데GRS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장가와) 배달가를 동일한 금액으로 운영 했을 때 배달 수수료가 추가돼 배달 비중이 높아질수록 가맹점주의 수익은 낮아지는 구조”라며 “그렇기에 이 부분을 저희가 재고해 드리고자 배달과 매장 가격을 분리 했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후 배달 플랫폼과의 수수료율 합의 시 이중가격제 유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아직 그쪽에서도 정해지지 않아 말씀드리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중가격을 택한 햄버거 프랜차이즈와 달리 치킨 프랜차이즈는 자사앱 유도를 통한 방식으로 배달수수료 부담 대응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교촌치킨, BBQ치킨, BHC치킨 등에서 자사앱 주문 시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자사앱 비중 늘리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응 방식에 대해 배달 비율이 월등히 높은 메뉴 특성상 배달앱 수수료에 따른 수익이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가맹점주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의 효과도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꾸준히 회원수, 주문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은 포인트 적립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배달앱에서 나가는 중개 수수료가 안 들어 소비자, 점주 모두에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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