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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티비위키·오케이툰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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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티비위키·오케이툰도 차단

투데이코리아 - ▲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시 청사 전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그간 국내외 OTT 플랫폼의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해 업계에 지속적인 피해를 끼쳐왔던 ‘누누티비’의 운영자가 검거되고 관련 사이트가 폐쇄조치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 9일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의 운영자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누티비는 지난 2021년 개설되어 국내외 OTT 영상 콘텐츠 등을 불법으로 스트리밍해 최대 5조원의 저작권 피해를 발생시켰을 것이란 업계의 추정이 나오고 있다.

앞서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을 비롯해 사업장 주소지를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로 바꾸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정부 단속을 피해왔으며 사이트 폐쇄 후 재개 등의 방법으로 불법 영역을 지속해 왔다.

실제로 누누티비는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URL을 차단하자 사이트를 자진 폐쇄했으나, 사흘 만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다시 열어 같은 해 6월까지 유지됐다.

이후 1년 만인 올해 6월 다시 사이트 운영을 재개되자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의 추적 끝에 운영자가 검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검거를 두고 관계부처가 합동 발표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의 일환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문체부는 지난 6월 ‘2024 저작권보호 국제공조회의’를 개최하고 필리핀, 베트남과 K-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범죄 수사 사안 및 국제공조 수사체계 구축을 논의했으며 8월에는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 경찰청, 인터폴과 약 5개월간 합동으로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 강력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운영자 검거와 함께 그가 운영 중이던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 불법 웹툰 게시 사이트 ‘오케이툰(OKTOON)’ 역시 즉각 폐쇄조치 됐다.

현재 티비위키 사이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2024.11.09.자로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고, 동 운영자가 운영 중인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와 웹툰 불법 게시 사이트 OKTOON을 압수했다”는 문구가 고지되고 있다.

한편,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와는 별개로 불법 스트리밍에 따른 피해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 스트리밍 등 저작권 침해 정보에 대한 정보 삭제, 접속 차단 등 시정 요구 건수는 지난 2021년 3517건에서 지난해 7716건 올해 9월까지 5121건으로 점차 증가 추세에 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저작권 침해 사례는 스트리밍 뿐만 아니라 K콘텐츠 전체에서도 증가 추세에 놓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불법 유통된 K콘텐츠 대응(삭제요청) 조치건수는 지난 2019년 19만 3013건에서 올해 8월 기준 55만 6590건으로 5년간 188.4% 폭증했다.

신 의원은 “불법 K콘텐츠 유통으로 인해 창작자들의 피해와 국부 유출이 심각하다”며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시장의 공정한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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