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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일본서 박사급 인재 확보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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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TSMC, 일본서 박사급 인재 확보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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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대만 반도체 제조 기업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가 일본에서 고급 인력 확보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특히 박사 학위 소지자들을 겨냥한 전략이 눈에 띈다.

TSMC의 한 간부는 최근 일본의 국립대학 교수에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일본인은 예상보다 일하지 않지만,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다를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루트를 넓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TSMC는 2024년 2월 구마모토현 기쿠요초에 제1공장을 개소했다. 운영회사 JASM은 소니 그룹과 덴소와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다.

제2공장 건설도 2024년 내 착공 예정이며, 도요타 자동차도 출자에 합류해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자 장충모(모리스 장) 회장의 "고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세심한 서비스를 전력으로 실천한다"는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예로 2014~2016년 삼성전자와 인텔과의 기술 경쟁 당시 TSMC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연구개발 부문을 24시간 가동시키기도 했다.

TSMC는 현재 임원 28명 중 17명이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회사는 박사 인재 채용 확대를 서두르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분야 박사과정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107명이 이 혜택을 받고 있다.

구마모토 진출을 계기로 TSMC는 일본에서도 박사 학위 취득자를 겨냥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부터 전국 대학에서 반도체 산업 트렌드와 커리어 형성에 관한 정보 제공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6~7월 사이 전국 11개 대학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구마모토현립대학 이사장으로 취임한 구로다 다다히로 씨는 "반도체는 변화와 진화가 심한 분야"라며 "박사 학위 취득자는 전문 지식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에 대한 접근법도 익히고 있어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남녀 구분 없는 것도 특징이다. 구마모토현립대학은 이전 여자대학으로 현재에도 학생의 60%가 여성이다.

구로다 이사장은 "TSMC 본사도 여성이 많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등 활약할 수 있는 영역이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TSMC의 이러한 노력은 일본의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육성은 향후 일본이 반도체 강국으로 재도약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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