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트럼프 영향에 2580선 붕괴... 외인 기관 쌍끌이 매도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79포인트(1.14%) 내린 2575.75에 거래 중이다. 전날 종가 2604.92를 기록하며 2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257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의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872억원, 기관은 268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538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 중 5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18.68포인트(2.46%) 내린 741.27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831억원, 기관은 129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318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리가켐바이오와 삼천당제약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다. 리가켐바이오는 0.31%, 삼천당제약은 2.17% 상승세다.
이날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대선 여파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에 가능성이 쏠린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무역에 대한 제제가 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로 인한 수급적인 요인이 하락을 촉발했으며 특히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 중"이라며 "시장은 트럼프 당선될 경우 대 미 무역흑자가 확대된 한국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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