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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배추는 6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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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배추는 61% 급등

투데이코리아 - ▲ 지난 17일 오후 강원 평창군 방림면 일대 배추농가에서 농민들이 배추 출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배추, 토마토 등이 급등하며 먹거리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7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앞서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뒤 6월 소폭 내렸지만 7월 다시 0.3%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8월에는 다시 하락 전환해 0.1% 감소한 상황이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농산물(5.7%), 축산물(8.2%) 등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전월 대비 5.3% 뛰었다.

특히 폭염 등으로 인해 작황 영향을 받은 배추가 전월 대비 61.0% 급등했으며, 토마토는 51.1%, 돼지고기 16.1%, 쇠고기가 11.2%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배추가 75.0% 크게 올랐으며, 상추 78.0%, 김 59.2%, 돼지고기 12.9% 등이 상승하며 먹거리 물가 상승이 여전했다.

식료품과 신선식품 또한 전월 대비 2.6%, 6.5% 뛰며 먹거리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나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악화 영향이 계속되어 배추 등 채소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축산물도 폭염 영향이 있었고 조업일수가 감소해 도축일수가 감소한 부분이 있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3.9%) 및 산업용도시가스(0.8%) 등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6.3%), 화학제품(-1.2%) 등에서 하락하며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경유(-8.7%), 나프타(-5.6%)의 전월 대비 물가가 하락했으며, DRAM(-2.6%)과 휴대용전화기(-2.1%)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나경 과장은 “공산품 가격 하락은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5.3% 하락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또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5%) 등의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특히 호텔(-8.9%)과 햄버거 및 피자전문점(-3.7%), 국내항공여객(-14.0%), 국제항공여객(-8.3%) 등에서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낫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각각 3.5%, 0.8% 하락했지만 최종재는 소비재(0.9%)가 오르며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의 파악을 위해 국내 출하를 제외한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이 중 농림수산품이 5.2% 올랐으며 공산품은 1.3%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양나경 과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국제유가나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9월 평균치보다는 현재까지 지수는 유가, 환율이 조금 높은 상태다. 공공요금 조정이나 농산물 가격 추이도 봐야하기에 다음 달 방향이 확실히 어떻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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