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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또 낮췄네”···‘킹달러’ 전망에 고민 깊어지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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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美 금리 또 낮췄네”···‘킹달러’ 전망에 고민 깊어지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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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정례회의 당시 기준금리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을 단행한 것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 이달 28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와 비교해 안정세로 접어든 물가상승률과 0.1% 수준에 머무른 3분기 경제 성장률 쇼크 등이 금리 인하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으나,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달러 강세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한은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4.75~5.0%에서 4.5~4.75%로 0.25%p 인하했다.

이날 연준의 성명문에는 이전과 다르게 인플레이션이 목표 2%를 ‘더 크게 확신한다’라는 문구가 삭제됐는데, 시장에서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재집권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볼 때 대선이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는 1.75%p에서1.50%p로 줄어들었다. 현재 국내 물가 수준이 1%대에 진입하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나드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 증가가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1401.1원으로 개장한 이후 1396.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 여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140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의 재집권과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8년 전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당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와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금리인하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증가된 상황에서 한은이 11월 금리를 우선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예정대로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지만 트럼프 당선에 따라 내년 1분기 추가 금리 인하는 불확실해졌다”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은은 11월 일단 동결하고,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한 후 트럼프 정책과 환율, 성장 등을 보고 하반기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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