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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 쌀과자, 日 수출 막히고 美 진출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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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독도는 우리땅’ 쌀과자, 日 수출 막히고 美 진출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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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한 시민이 GS25 편의점에 진열된 올바름의 독도 쌀과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GS25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최근 K-푸드의 수출 호조세에 대한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는 가운데, 제품 포장지에 그려진 독도 이미지가 있다는 이유로 일본 수출길이 막혔던 국내 쌀 과자 업체가 미국 진출에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국내 유아용 쌀과자 제조업체 ‘올바름’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한국 상품 도매 전문점을 통해 현지 오렌지카운티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첫 수출 규모는 약 1천만원 상당이지만, 입점에 성공한 해당 업체가 식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한국산 상품을 미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이 밝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2021년부터 제품 포장지 뒷면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반도 지도 및 독도 그림을 표기해 판매해왔던 올바름은 지난해 일본 한 업체와의 수출 협상을 진행하던 중 관련 그림 삭제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올바름 대표는 “수출을 위해 자존심을 팔 수 없다”며 일본 바이어 측의 삭제 요청을 거절했고, 연 매출의 15% 해당하는 물량의 수출이 불발됐다.

이후 해당 사연이 맘카페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독도 쌀과자’라는 별칭과 함께 이른바 ‘돈쭐’(돈+혼쭐) 릴레이가 이어졌고,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김정광 올바름 대표는 “많은 분이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독도가 그려진 저희 쌀과자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생산 업체인 성경식품도 제품 포장지에 그려진 독도 그림으로 일본 수출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성경식품은 김 열풍이 한창이던 2021년 회사 대표 식품인 성경김을 두고 일본 수입사와의 수출 협의를 진행했으나, 제품 포장지의 독도 그림을 삭제해달란 요청을 거절하면서 수출이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성경김은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전 세계 12개국으로 제품이 수출되고 있으며 성경식품의 매출액은 지난해 별도 기준 성경식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97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산 김의 수출액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김 수출액(HS 코드 121221 기준)은 3억92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년 수출액인 3억 5488만 달러 수준을 이미 넘어선 수치이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증가와 함께 K-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면서 김과 밥 등 K-푸드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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