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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탐험]①행동주의펀드, SK스퀘어 지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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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주가탐험]①행동주의펀드, SK스퀘어 지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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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CI.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글로벌 행동주의펀드가 SK스퀘어 지분을 취득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행동주의펀드는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KS:000660) 지분가치가 더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SK스퀘어의 기업가치가 낮게 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행동주의펀드의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팔라이저캐피탈(Palliser capital)은 SK스퀘어의 지분 1%를 취득했다.

행동주의펀드는 저평가된 기업의 지분을 매입,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 움직임을 취하는 펀드다. 투자 초기 낮은 지분율을 사들인 뒤 투자 기업의 경영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논의를 나누는 등의 행동을 한다. 펀드와 투자 기업 사이의 기류에 따라 경영권 다툼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물산의 지분을 취득하며 법적 다툼까지 벌인 사례가 유명하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을 두고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가치가 과소평가된 점을 내세우며 공세를 벌인 바 있다.

SK스퀘어의 지분을 사들인 팔라이저캐피탈은 앞서 언급된 엘리엇의 홍콩 사업부를 이끈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에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엘리엇과 삼성물산 사이의 분쟁처럼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의견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펀드는 투자 기업의 가치가 낮게 평가된 점을 근거로 여러가지 움직임을 취한 뒤 차익을 실현한다”며 “행동주의펀드가 1% 지분을 취득한 뒤 어떤 전개를 할지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팔라이저캐피탈은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에 초점을 맞추는 걸로 전해졌다. 올 상반기 말 기준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이며, SK그룹 내 주요 중간지주사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140조4317억원이다. 20%의 지분 가치를 단순 환산하면 약 28조원이다. 같은 날 종가 기준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11조6424억원이다. SK하이닉스 지분 20% 가치 대비 한참 낮은 수치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단순 지분 가치만 보더라도 팔라이저캐피탈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보인다”며 “SK스퀘어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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