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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신발도 공매도”···리셀테크, ‘재테크 수단 중 하나’ vs ‘소비자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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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이젠 신발도 공매도”···리셀테크, ‘재테크 수단 중 하나’ vs ‘소비자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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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중고거래 플랫폼 크림(KREAM) 웹페이지에 표기된 한정판 제품의 가격변동 그래프.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는 자료사진. 사진=크림 홈페이지 갈무리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한정판 제품을 가격이 저렴한 시점에 구입해 가격이 상승한 시점에 팔아 차익을 남기는 이른바 ‘리셀테크’(리셀+재테크)가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리셀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제품 없이 일단 판매를 진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마치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의 취재를 종합하면,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는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4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조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2020년 20조원, 2021년 25조원을 거쳐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중고 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당근마켓, 크림, 중고나라 등의 거래 플랫폼 이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리셀테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매도와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차익을 얻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와 비슷하게 한정판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일단 판매를 진행한 후에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해 물건을 보내주는 공매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보통 한정판 제품이 출시된 직후에 가격이 고점에 도달하고 이후에 시세가 급락하며 시세가 형성된다는 리셀 시장의 특수성에 있는 관측이 나온다.

한 달 평균 2회 이상 중고 거래를 진행한다고 밝힌 이모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신 전자기기를 중고로 구매하였는데 물건을 받을 때 시세보다 비싸진 상태였다”며 “신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중고 거래의 장점이 전혀 없어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중고 거래에서 공매도 현상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리셀 제품 대부분이 고가의 프리미엄이 붙은 한정판 제품이라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중고거래 사이트 ‘크림’의 올라온 유명 운동화 브랜드의 경우 4~5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리셀테크를 주식과 같은 재테크 수단 중 하나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소비자 우롱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중고거래로 수익을 봤다는 남모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적절한 시기에 물건을 구하는 것도 능력”이라며 “한정판 제품의 가격변동은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거래와 관련해 불법적인 부분도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공매도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중고 거래 플랫폼들은 자체적인 시스템을 활용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크림의 경우 공매도를 하는 판매자로 인해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거래 체결이 되고 이틀 이내로 택배 송장 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거래금액 10%를 등록해놓은 카드로 부과하는 패널티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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