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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이겼다"… 끙끙 앓던 삼성증권, 순익 7513억원 찍고 업계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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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NH 이겼다"… 끙끙 앓던 삼성증권, 순익 7513억원 찍고 업계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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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삼성증권이 증권업계 2위 자리를 넘보고 있고 키움증권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순이익은 3조719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2조475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5대 증권사는 순이익 2조원대를 넘지 못했지만 올해 해외주식 거래 증가와 WM(자산관리)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개별 증권사만 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2위에 올라선 것이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은 7513억원으로 키움증권(6886억원)과 미래에셋증권(6618억원), NH투자증권(5766억원)보다 1747억원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였다.

2022년에도 삼성증권(4224억500만원)은 미래에셋증권(7061억3100만원)과 한국투자증권(5356억9100만원), 키움증권(5081억7000만원)에 이어 4위였다.

삼성증권 순이익 증대에는 해외 주식 수수료 증가와 WM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WM 부문 자산 순유입과 퇴직연금 예탁 자산 증가 등 고객 기반 성장 지속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증권의 3분기 별도 기준 리테일(소매 금융) 고객 자산은 7조 7000억 원이 순유입돼 총 313조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잔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조 2000억 원, 1조9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은행(IB) 실적은 구조화 금융,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을 중심으로 733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국내 시장거래대금 축소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1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219억 원으로 줄었다. 대신 디지털채널 위탁 자산이 약 2조 원 늘었다. IB 부문은 회사채, 여전채, 유상증자, IPO(기업공개) 등에서 업계 최상위권 성과를 유지했다.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패키지 서비스 제공과 국내 최초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 도입 성과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수수료 수익 개선 등으로 IB 관련 수익은 1649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부문은 보수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방어하며 135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내·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공급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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