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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금호석유화학, 석화업계 불황에도 '나홀로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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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컴앤스톡] 금호석유화학, 석화업계 불황에도 '나홀로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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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공급 과잉에 석유화학 기업들이 일제히 적자 전환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이 나홀로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합성고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을 높여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3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1조5070억원) 대비 24.7% 증가한 1조879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2억원에서 933억원으로 10.8%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한 주요 석유화학 기업은 올해 3분기 줄줄이 적자를 냈다. LG화학 (KS:051910) 석유화학부문은 3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310억원 적자를 봤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롯데케미칼은 1529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불황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던 기초 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고 현재는 에틸렌 등 기초화학 제품 자급률이 95% 이상 올라갔다.

금호석유화학은 불황에도 주력 제품으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캐시카우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합성고무 제품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합성고무의 영업이익률은 6.6%로 집계됐다.

핵심 제품인 NB라텍스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이 의료용 고무 장갑에 대한 대중국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수혜를 입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에 수술용 장갑 원료인 NB라텍스를 수출하고 있다. 수출량은 올해 1분기 16만톤→2분기 18만8000톤→3분기 22만2000톤으로 늘고 있다.

NB라텍스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금호석유화학은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증설을 추진해 왔다. 올해 상반기 23만6000톤 규모의 증설을 마쳐 연간 94만6000톤의 NB라텍스 생산체계를 갖췄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준경 사장의 적극적인 드라이브로 NB라텍스 투자를 확대했다. 경쟁사들이 이차전지 등 신사업에 뛰어들 때 박 사장은 주력 상품인 NB라텍스 등 합성고무 증설을 추진했다.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NB라텍스 수요 폭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박 사장은 핵심사업인 NB라텍스 사업을 뒤이을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범용 제품이 아닌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전방 타이어 가동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 중이고 NB라텍스 수출 역시 전방 재고조정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 소비 촉진 정책 등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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