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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S+] 잘 키운 '하만' 삼성전자 효자 사업돼… 최대 실적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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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만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전장 사업이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3조5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대비 12.5% 늘었다.

삼성전자 (KS:005930) 관계자는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장 제품의 수요노 늘었다. 대표 제품인 디지털 콕핏 판매가 견조했고 디스플레이와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수주도 증가했다.

하만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200억원으로 전년동기(8300억원)보다 10.8% 확대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대가 진입이 확실시 된다.

시장에서는 전망하는 하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000억~1조4000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인수 된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만은 2016년 11월 삼성전자가 80억달러(9조4000억원)에 인수한 전장 전문 기업이다.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 솔루션 등에 강점을 가진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었다.

당시 천문학적인 인수금액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나 인수 후 몇년 동안은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인수 직전 영업이익 6800억원 대비 급감했다. 2018년 1617억원, 2019년 3223억원으로 조금씩 개선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2020년엔 다시 55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고꾸라졌다.

하지만 2021년부터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치솟은 데 이어 2022년엔 8800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엔 1조1700억원을 거두며 사상 첫 1조원 시대에 진입,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올해 하만의 영업이익이 가전 사업 부문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분기 전망도 밝다. 안정적인 전장 사업 수주가 예상되는 데다 연말 성수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장사업을 꾸준히 강화해 확실한 수익 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캐즘으로 주춤하지만 전체 모빌리티 분야 전장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2799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4251억9000만달러로 연평균 성장률(CAGR)이 5.4%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은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장사업은 거래선 다변화와 신규 분야 수주를 확대하고 소비자 오디오는 TWS 중심의 고성장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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