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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1%대···배추는 5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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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1%대···배추는 51.5% 급등

투데이코리아 - ▲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 모습.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에 머물렀지만 배추, 무 등이 크게 뛰면서, 채소류 물가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1.6%)에 이어 두 달 연속 1%에 머물렀으며 2021년 1월 0.9% 증가한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안정으로 인한 석유류의 하락이 전체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0.46%포인트 끌어내렸으며 공업제품 또한 0.3%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공업제품 중 값이 내린 주요 품목으로는 휘발유(-10.6%), 경유(-16.1%), 등유(-7.6%), 수입승용차(-2.6%), 컴퓨터(-6.1%) 등이었다.

농축수산물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가 전년 대비 15.6% 상승해 지난 2022년 10월 22,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으며 배추(51.5%), 상추(49.3%), 무(52.1%) 등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소와 달리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높은 가격을 형성했던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20%, 전월 대비 15.8% 하락하며 안정세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사과값 하락에 대해 지난해 높았던 가격에 대한 기저효과 및 부사 출하가 본격화되어 값이 내려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쌀 가격 또한 8.7% 하락하며 지난해 1월 9.3% 내린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6.9%), 지역난방비(9.8%), 상수도료(3.0%)가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3.0% 올랐다.

서비스는 개인서비스가 2.9%, 공공서비스가 0.9% 오르며 전체적으로 2.1% 뛰었다. 개별 품목으로는 보험서비스료(15.1%)와 공동주택관리비(4.2%) 등의 상승폭이 컸다.

구입 빈도 및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이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1.8% 올랐으며 국내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1.7%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에 영향이 큰 석유류 가격이 크게 줄고 과일 가격도 많이 안정돼 전체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며 “채소와 외식 물가는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1월 물가흐름에 대해서도 2% 이내 안정세를 전망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 47차 경제관계촤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1월 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세 둔화 등 상방압력이 있겠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2% 이내 물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렇지만 그는 “채소류 등 물가 부담이 여전한 만큼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린 2만4000톤(t)을 공급하고 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도 정부 비축물량 2000t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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