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 “기술주 급등, 2000년 닷컴버블 정점과 닮았다…주가 폭락 경고”

마이클 버리 “기술주 급등, 2000년 닷컴버블 정점과 닮았다…주가 폭락 경고”
[더구루=홍성환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투자 전문가 마이클 버리가 기술주 랠리를 두고 "2000년 닷컴버블이 재현될 수 있다"며 주가 폭락을 경고했다.
버리는 11일(현지시간)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을 통해 "나스닥100 지수가 포물선형 급등으로 기술주 가치를 지속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후 급격한 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끌어올린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세를 예로 들며 "현재의 시장 상황이 닷컴버블 붕괴 직전의 정점과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나스닥100 지수가 주가수익비율(PER) 4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평균 수준인 30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며 "월가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가치가 높은 기업의 이익을 50% 이상 과대계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며 "끔찍한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의 상황"이라고 적었다.
그동안 버리는 알파벳, 아마존 등 대형 기술기업의 AI 투자로 촉발된 주가 상승세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해왔다.
다만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공매도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현재는 풋옵션 비용도 비싸고 직접 공매도 역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저평가된 기업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가장 엄격한 가치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업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최근 상승장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특히 기술주를 포함한 전반적인 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더 오를 시간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저 상승장에 올라탄 운 좋은 투자자들은 최고점이나 그 근처에서 매도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베팅을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설령 상승장이 앞으로 몇 주, 몇 달, 혹은 1년 더 이어진다고 해도 결국 시장은 훨씬 낮은 가격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이다. 당시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에 나서서 8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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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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